[돌팔이 연애칼럼] '연애횟수 많을 수록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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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7. 11:23
연애의 사전적 의미
남녀간의 서로 그리워하고 사랑한다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연애 문제에 진행형인 누군가는 웃고, 마감된 누군가는 울며, 시작도 못해본 누군가는 무덤덤하게 마법사가 되어간다.
이러한 연애를 혹자는 꽃처럼 봄이면 피었다가 겨울이면 진다고 표현하기도 하고, 뜨거운 불꽃처럼 갈증에 시달리듯 서로의 모든걸 탐닉하다가 까맣게 숯만 토해내고 죽어버린다고도 표현하기도 한다. 연애에 대한 표현방식은 다르지만 그들이 느끼는 연애의 사이클은 똑같다.
연애에도 유효기간이 존재할까? 시작과 맺음 사이의 연애 사이클
설렘 - 사랑 - 애증 - 무관심 - 이별
물론 모든 연애의 케이스가 이별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흔치는 않지만 설렘 사랑 - 애증 - 사랑 - 애증이 반복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더 흔치 않지만 설렘 - 사랑 - 행복 으로 행복한 로맨스 영화의 결과처럼, 동화속의 공주님과 왕자님처럼 죽을 때까지 해피엔딩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공통적인 단 하나의 진실은 있다. 모든 연애의 시작은 설레임으로 시작을 한다는 것이다. 연애뿐만아니라 모든 첫 시작은 두려움과 설레임을 동반하기도 한다. 회사에서 첫 월급을 받는 순간, 혹시나 사장님이 "앗, 액수가 틀렸군 오늘 중으로 다시 반납하게!" 하지는 않을까, 처음으로 애완동물을 분양받는 순간 "밥은 어떻게 줘야되요?", "목욕은 몇번 시켜요?","뭘 잘먹죠?","아픈덴 없나요?" 끊임 없이 질문과 걱정이 뒤범벅되어 튀어나오는 것처럼, 초등학교 때 처음으로 소풍여행을 가고, 커서는 해외여행을 하게될 때 잠 못 이루어 다음날 새빨간 토끼눈으로 나오는 것처럼 시작은 두려움과 설레임을 갖고 한다.
설레임의 마법 '첫' OO
물론 사람마다 시작을 받아들이는 감정이 다를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평생 기억에 남는 것처럼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다만 연애에 있어 문제는 '인간이 적응하는 동물이다' 라는 곳에서 생긴다.
첫 데이트,첫 키스, '첫'짜가 붙는 모든 것에는 설레임의 마법이 걸려있던 것이 두번째, 세번째가 되면서 부터는 점차 감동과 설레임이 덜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작은 난쟁이가 가슴 속에 살아 설레임을 퍼먹는 건지 점점 줄어들다 나중에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 물론 먹으면 똥 싸는 것처럼 설레임이 줄어드는 반면 편안함과 익숙함은 늘어난다.
이 때부터 사람들의 편향은 갈린다. 덜익은 풋사과처럼 상큼하고, 설레임이 가득한 사랑에 집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잘익은 수박처럼 입가에 수박씨 붙이고도 서로가 웃을 수있는 편안함에 집착하는 사람이 있다.
덜익은 풋사과를 좋아하는 연애유형
서툴고 풋풋한것을 좋아하는 이들로 연애에 대한 경험이 없기에 어디로 튈지 모르고, 밥 먹기 위해 '뭐 좋아해요? '물으면 이불이요' 처럼 어처구니 없을 정도의 반응들과 예측 불가능함에 사정을 못쓰는 경우의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있어서 연애의 과정중 생기는 편안함은 연애의 배설물 내지는 타고남은 잿가루 정도로 밖에 생각을 안한다.
그리고 첫 데이트에 있어서의 어색함, 어쩔줄 몰라 우왕자왕하는 모습, 긴장감에 엉뚱한 행동과 답변을 하는 것, 수줍음에 말도 못하는 모습들에 설레임을 느끼는 유형이다. 가부장적인 연상 남자들내지는 결혼을 앞둔 나이대의 여자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모습들이다. 특히 연애를 많이 경험해본 이들의 경우 매번 뻔한 연애에서 벗어나기 위해 풋사과와 같은 이들을 선호한다.
농익은 수박을 좋아하는 연애유형
뭐, 수박이 아니어도 좋다. 그저 과즙이 넘치는 달콤함과 포만감과 같은 편안함을 주는 과일을 상상하면 된다. 농익을 수박을 좋아하는 유형의 여성들은 이렇게 말한다. "연애를 글로 배운 어설픈 모태솔로보다, 능숙한 바람둥이를 선택하겠다." 거기다 " 잘생기고 바람피면 용서나 되지, 못생긴게 바람까지 피우면 용서조차 안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한다. 남자들에게 있어 바람끼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기정사실화 하고, 다양한 연애경험에서 나오는 배려심과 매너에 취하고 싶은 이들이다.
남자들의 경우는 여자들의 투정, 질투, 밀당과 같은 감정싸움에 지친 사람들이 많은데. '퇴근길 만나서 느끼한 파스타 보다 곱창에 소주 한잔 하며 위로해주는 여자', 잦은 회식자리 일일이 어디서, 언제,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상황보고 안해도 "나 먼저 잔다 잘 놀고 잘자" 하고 쿨하게 잠드는 여자들을 좋아한다. 농담삼아 " 나 오늘 달라진거 없어?" "없어" 하면 "내게 관심이 없네. 헤어져" 하고 삐지고, "조금 달라진거 같네" 하면, "근데 왜 달라진거 아는데도 말 안해? 헤어져" 하고 삐지고, 그런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 하고 애둘러 말하면 "유유부단한 니가 싫어. 헤어져" 하고 질문으로 시작해 헤어져로 끝나는 기묘한 메비우스의 띠와 같은 질문의 수렁에 빠져 지친 남자들이 대부분들이다.
그래서 연애횟수가 많으면 좋은건데, 싫은건데?
결론을 얘기하자면 덜 익은 풋사과를 좋아하는 유형에게는 연애횟수가 적은게 유리, 농익은 수박을 좋아하는 유형은 연애횟수가 많은게 유리하다. 결국은 연애횟수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연애성향을 파악하고, 맞는 상대방을 찾는것이 좋다.
물론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연애유형에 따라 이거 아니면 저거 하고 분류지을 수 만은 없다. 하지만 조금은 알아둔다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서 오늘은 연애에 있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두가지 유형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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